
FC서울이 K리그1에서 역사적인 경기를 치렀습니다. 바로 FC안양과의 '연고 복귀 더비'에서 2-1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월드스타' 제시 린가드였습니다. 그는 후반 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SK에 0-2로 패배했었지만, 홈 개막전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반면, 안양은 1라운드에서 울산 HD를 꺾는 이변을 만들었지만 서울과의 대결에서는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리그 경기 이상이었습니다. FC서울의 전신인 LG 치타스는 과거 안양을 연고지로 사용했었고, 2004년 서울로 복귀하면서 FC안양이 창단되었습니다. 두 팀이 처음으로 K리그 정규리그에서 맞붙은 만큼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어떤 경기였는지, 그 치열했던 순간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연고 복귀 더비'의 역사적 의미
- K리그에서 '연고 복귀 더비'라는 이름이 붙은 경기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안양의 대결은 연고지 문제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역사적 사건과 직접 연결됩니다.
- 과거 FC서울의 전신인 LG 치타스는 안양을 연고지로 삼았지만, 2004년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FC서울로 개명되었습니다. 이에 반발한 안양 축구팬들은 시민 구단 FC안양을 창단했고, 이번 맞대결은 두 팀이 처음으로 K리그1에서 상대하는 경기였습니다.
- 축구에서 연고지 이동은 팬들의 감정을 매우 강하게 흔드는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에서는 윔블던 FC가 MK돈스로 재탄생하며 많은 축구 팬들이 반발한 사례가 있습니다. FC서울과 안양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는 감정적인 의미도 컸습니다.
- 이날 경기장에서 FC서울 팬들은 '연고 복귀'라고 주장하며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반대로 안양 팬들은 '강탈당한 연고'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만큼 이 경기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 결국, FC서울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팬들은 환호했지만, FC안양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자체가 앞으로 K리그의 새로운 라이벌전을 형성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2. 제시 린가드, FC서울의 해결사로 떠오르다
- 제시 린가드는 이번 경기에서 FC서울의 주장으로 경기에 나섰고, 후반 2분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월드스타’ 출신으로, K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작년에도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이번 골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승원이 돌파를 시도하다 공이 흘렀고, 이를 리영직이 걷어내려다 오히려 린가드의 발 앞에 가는 바람에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개막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첫 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플레이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경기장에서 팀을 이끄는 모습도 돋보였습니다.
- 린가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과연 그는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3. 루카스의 바이시클 킥, 이날 최고의 순간
- FC서울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후반 33분, 루카스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굳혔습니다.
- 이 골은 단순한 득점이 아니라 ‘예술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린가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야잔이 살짝 떨궈주었고, 루카스는 이를 공중에서 오른발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득점을 성공시켰습니다.
- 바이시클 킥은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공의 정확한 타이밍과 플레이어의 유연성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성공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날 루카스의 골은 그런 완벽한 순간이었습니다.
- 이 장면은 경기장의 4만 명이 넘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FC서울 팬들에게 회자될 ‘레전드 골’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 루카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다. 연습할 때도 쉽게 넣지 못하는 골인데 경기 중에 성공해 놀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4. 안양도 포기하지 않았다, 역사적인 첫 득점
- 안양은 패배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반 47분, 역사적인 첫 골을 터뜨리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 이 골은 FC서울 수비수 최준의 판단 착오에서 나왔습니다. 야잔이 백패스를 했지만 최준이 이를 받지 않고 흘렸고, 안양의 최성범이 이를 재빠르게 낚아채 서울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 이 득점은 FC안양이 FC서울을 상대로 기록한 K리그1 공식 경기 첫 골이었고, 안양 팬들에게는 패배 속에서도 의미가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 최성범은 경기 후 "팀이 패배해서 아쉽지만, 우리가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 비록 패배했지만, FC안양은 이 경기를 통해 다음 대결에서는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5. 4만 명이 넘는 팬들의 뜨거운 열기
- 이번 경기는 4만1,415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2018년 이후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 경기 전부터 서울과 안양 팬들의 응원전은 치열했습니다. 서울 팬들은 '연고 복귀'를 외쳤고, 안양 팬들은 '잃어버린 연고'를 되찾으려는 듯 강렬한 응원을 펼쳤습니다.
- 관중 숫자만 봐도 FC서울과 FC안양의 대결이 단순한 리그 경기 그 이상이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두 팀의 라이벌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이번 경기의 성공적인 흥행은 K리그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사례가 되었습니다.